[더페어] 김진우 기자 = LS가 미국 내 생산거점 마련을 위해 계열사 LS전선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약 1,5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LS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LS전선 보통주 169만4,915주를 주당 8만8,500원에 취득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총 출자금액은 7,727억8,000만 원으로, LS의 LS전선 지분율은 92.31%에서 92.52%로 소폭 상승하게 된다.
LS 측은 “이번 출자는 차입이 아닌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진행돼 LS전선의 재무 건전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고부가가치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그룹 전체의 성장 잠재력과 주주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지난달 말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에 투입된다. 해당 공장은 올해 4월 착공했으며, 201m 높이의 초대형 케이블 제조 타워를 포함한 생산시설과 전용 항만까지 갖춘 미국 내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생산 기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준공 시점은 2027년으로 계획돼 있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에식스솔루션즈 등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 분야에 총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