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이강훈 기자=충주 호암지는 둘레 약 4km에 이르는 도심 속의 인공호수로 달천 평야(모시래들)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준공된 저수지다. 당시 충주수리조합장이었던 일본인이 충주면(현 충주시) 주민에게 강제부역을 시켜 11년간의 공사 끝에 준공했는데 기계와 장비 없이 삽과 지게, 우마차 등을 이용했고 많은 사람이 동원되었다.




호암지는 저수량 1,030천 톤, 호수면적 254ha, 제방높이 10m, 제방길이 255m의 저수지다. 충주분지의 중심을 이루는 모시래들(일명 달천평야 또는 충주평야)의 젖줄이었지만 지금은 농업용수보다는 유원지로서의 역할이 더욱 크다.



현대에 들어 호암지에는 2008년 호암생태공원이 들어섰고, 호암지 4km 둘레에는 주요 시설로 체육시설과 물놀이보트장이 있며, 부대시설로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에 주변 순환도로를 따라 시민들이 여가와 운동을 즐기고 휴일에는 보트 타기 등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보트장은 유로로 운영한다.







한편 충주 호암지에 수달이 출현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나 2021년 11월부터 진행 중인 '호암지구 수리시설개보수사업' 제방 전면재구축사업으로 수달의 서식 생태계가 위협 받고 있다. 이에 충북환경연대는 피해 대책을 지자체에 촉구하였다. 2024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충주시에서는 음악분수와 인공수초섬, 산책로 등을 조성 중이며 농어천 공사는 제방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