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노만영 기자=롯데건설이 산업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두아즈와 함께 개발한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 INScanner(인스캐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인스캐너는 건설현장의 설계 및 시공자, 품질관리자 등이 별도의 전문 설계 프로그램(Auto CAD 등) 이용 없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도면을 업로드하면, 단열 정보를 집중 학습한 AI 모델이 단열재 누락 여부를 분석하고 검출하는 프로그램이다. AI 모델은 건축 도면상 콘크리트 벽체, 단열재, 창, 문과 같은 건축 요소를 인식 및 분류해 단열재를 판단한다.
이 프로그램은 단열재 누락 및 미비로 인한 결로, 곰팡이 등의 하자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단계에 걸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단열 설계 검토 작업을 AI 기술로 대체한다. 또한, 건축 단계별 변경되는 설계상의 오류를 지속적으로 체크하여 단열 설계 품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위한 검토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향후 실무에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컴퓨터가 시각적인 데이터를 인식·이해하는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도입해 1천 장 이상의 건축 단열 설계 도면을 학습했으며, 추가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12월 한국주택협회 주관 '2023 주택건설의 날' 행사에서 소개됐으며, 오는 2025년 시험용 베타테스트 출시 이후 롯데건설 주택현장에 배포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의 개발은 반복적인 도면 검토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사례"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품질 관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최근 주택시공현장에 실시간으로 작업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공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공사현황을 데이터화하고 세대별 옵션 현황 관리를 간소화해 발주처와의 시공 현황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