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소비자 반발에도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강행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육박 예상

소상공인 울상에도…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으로 올해만 3천억 원 더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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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 본사 전경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 본사 전경

[더페어] 이미숙 기자 =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수수료 인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과 포장 주문 증가 등으로 인해 모회사인 딜리버리 히어로(DH)의 영업 결과에 최소 2억 유로(약 3000억 원)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DH가 지난해 16억5690만 유로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10일 배민 1 플러스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부가세 포함 10.8%)로 약 44%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가맹점 등 자영업자와 소비자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소상공인과 배달 노동자 착취는 물론 국민 외식비 폭등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배달의민족의 배달 수수료 인상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배달의민족에 대한 근본적인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로고 이미지 / 사진=더페어 DB
우아한형제들 로고 이미지 / 사진=더페어 DB

일각에서는 배달의민족이 국내 동종업계는 물론, 주요 기업들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수료 인상이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일이라는 변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수수료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소상공인 및 소비자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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