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 = 편의점에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며 건강기능 식품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류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기존 홍삼 제품을 제치고 편의점 건강기능 카테고리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건강기능 카테고리의 매출신장률은 2022년에 27.1%, 2023년에 18.6% 증가했으나, 올해는 1~7월까지 무려 124.4%의 급증세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비타민류는 2020년에는 12.9%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53.1%로 상승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홍삼류의 매출 비중은 감소해 올해는 46.9%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2030 세대의 수요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과거 중장년층이 주로 구매하던 건강기능 제품이 이제는 젊은 층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이나 드럭스토어 대신 가까운 편의점에서 관련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그중에서도 정제와 액상을 결합한 이중제형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중제형은 뚜껑을 열어 정제를 꺼낸 후 액상과 함께 복용하는 방식으로, 각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형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방식은 별도의 음료 없이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CU는 올해 총 4종의 이중제형 제품을 출시했으며, 그중 3월에 종근당과 협업해 선보인 '멀티비타 부스터샷'은 단일 제품으로 건강기능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비타민과 미네랄 13종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활력 충전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최근 출시된 '푸룬 클렌즈샷'도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는 푸룬과 장 건강을 위한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액상과 정제로 구성돼 있어 장 기능 개선과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객들이 스낵이나 음료 등을 구매할 때도 건강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던 건강기능 식품이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 관련 제품들이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CU가 초특가 PB ‘득템 시리즈’에 대한 폭발적인 고객 반응에 맞춰 이달 다양한 득템 시리즈 신상품들을 대거 출시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