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위한 일자리... 공공과 민간 함께 추진
장애인개발원과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협력

[더페어 프리즘] 장애인과 상생에 진심인 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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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장애인 편의점 제주혼디누림터 개소식. 사진=BGF 리테일
CU 장애인 편의점 제주혼디누림터 개소식. 사진=BGF 리테일

[더페어] 홍미경 기자 =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장애인과 상생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는 취업이 힘든 장애인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에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부담금을 징수하도록 규정한 제도다.

장애인 고용 의무가 있는 사업체의 상시 근로자 수는 698만4천148명으로, 이 가운데 장애인 비율은 2.91%(20만3천138명)에 지나지 않았다. 사업체 규모별 장애인 고용률은 100인 미만 2.29%, 100∼299인 3.2%, 300∼999인 3.31%, 1천인 이상 2.77%다.

연도별 미이행률은 2018년 55.6%에서 2022년 58.0%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민간기업들이 낸 부담금도 커지고 있다. 2018년 5천996억 원이었던 부담금이 2022년엔 7천438억 원으로 124%나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부담금 납부 대신 장애인들의 고용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는 기업이 있다. BGF리테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왼쪽 네번째),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왼쪽 다섯번째),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왼쪽 일곱번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왼쪽 여덟번째),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 문상익 회장(오른쪽 다섯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왼쪽 네번째),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왼쪽 다섯번째),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왼쪽 일곱번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왼쪽 여덟번째),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 문상익 회장(오른쪽 다섯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와 장애인 편의점 1호점 개소

BGF리테일은 이달 23일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함께 장애인 편의점 1호점(CU 제주혼디누림터점) 개소식을 열고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 확대를 돕는다.

이날 개소식에는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보건복지부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 한국장애인개발원 이경혜 원장,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 총연합회 문상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애인 편의점 사업은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창출하기 위해 지난 3월 BGF리테일과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맺은 업무협약 후 추진됐다.

이번에 개소하는 장애인 편의점은 250여 명이 상주하는 제주도 지체장애인협회 건물 1층에 위치하며 외부 시트에는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취지가 소개된다.

설계 단계부터 장애물 없는 편의점 구축에 집중했다. 점포 외부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을 설치했고 점포 내부에는 도움벨을 곳곳에 설치했다.

또 진열대 사이 간격과 카운터 공간을 보다 넓혀 휠체어 이동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고 진열대 높이도 낮게 조정해 누구든 쉽게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식대도 누구나 접근 가능한 좌식 테이블로 구성했다.

BGF리테일은 해당 점포에 가맹비 면제, 내외부 인테리어 등의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장애인 근무자 채용 문화의 확산을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장애인을 위한 교육 매뉴얼을 개발, 배포했다.

 

◇ 장애인편의점 인근 CU 점포에서 현장 실습 지원

또 제주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제주맞춤훈련센터와 함께 편의점 근무자에게 상품 진열, 고객 응대, 소비 기한 확인 등의 직무 훈련을 1개월 간 제공했으며 이번에 개소하는 장애인편의점 인근에 위치한 CU 점포에서 현장 실습까지 지원했다.

올해 내로 BGF리테일은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함께 CU 제주혼디누림터점에 이어 부산과 평창 등에 장애인 편의점 총 2개소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한편 BGF리테일은 올해 6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이동 약자의 생활편의시설 접근성 개선을 위한 ‘모두의 1층’ 프로젝트에 참여해 서울시 내 일부 CU 매장 출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는 “새로 개소한 CU 제주혼디누림터점이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사회의 일원으로 존중 받는 대표적인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일터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CU는 좋은 친구라는 기업 아이덴티티에 맞춰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애인 일자리 창출 MOU

BGF리테일은 지난 3월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 활성화를 위한 장애인편의점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목적은 중증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편의점 창업 모델 구축과 그 모델의 점진적 확대를 위한 공공과 민간의 상호 협력이다.

이를 위해 본 협약은 △중증장애인 신규일자리 창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상호 협조 △시범사업 참여 점포 대상 출점 지원 △편의점 중증장애인 스태프 직무 훈련 지원 등이 담겼다.

BGF리테일은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의 운영 점포를 대상으로 상권 분석, 창업 혜택 등의 경제적 지원과 함께 장애인이 근무할 수 있는 점포 환경을 조성하고 CU직업체험관과 연계해 장애인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근무하게 될 중증장애인은 상품 진열, 고객 응대, 소비 기한 확인, 청결 유지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해당 활동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BGF리테일이 함께 맞춤형 매뉴얼로 구성해 더 많은 중증장애인의 채용 연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활용될 예정이다.

나아가 BGF리테일은 장애인이 일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장애인 인식 개선 홍보 활동, 채용 연계 강화 등 공공기관과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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