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 개최

작품 곳곳 숨겨진 이야기 발견하고 완성하는 경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 들어선 대형 수영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lmgreen & Dragset, The Amorepacific Pool, 2024_Photo Andrea Rosetti. 사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Elmgreen & Dragset, The Amorepacific Pool, 2024_Photo Andrea Rosetti. 사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더페어] 홍미경 기자 =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2024년 하반기 현대 미술 기획전으로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은 북유럽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두 사람의 30년 협업을 기념해 그들의 공간 작업을 한자리에서 조명한다.

무엇보다 실제 크기에 버금가는 대형 수영장, 집, 레스토랑이 전시장 내에 들어서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와 형태의 설치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Elmgreen & Dragset, The Cloud, 2024_Photo Andrea Rosetti.
Elmgreen & Dragset, The Cloud, 2024_Photo Andrea Rosetti.

덴마크 출신의 마이클 엘름그린(Michael Elmgreen)과 노르웨이 출신의 잉가 드라그셋(Ingar Dragset)은 1995년부터 아티스트 듀오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영장, 집, 레스토랑, 주방, 작가 아틀리에 등 총 5곳의 대규모 공간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각 공간은 소셜미디어에서 불특정 다수의 이미지를 스크롤하듯 불연속적으로 펼쳐진다.

일상생활이 디지털과 물리 영역 사이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 탐구하는 것과 같다. 관람객은 공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단서들을 찾고 조합하여 작가들이 시작한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

관람객은 첫 번째 전시실에서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등을 갖춘 140제곱미터 규모의 집을 살펴보며 가상의 거주자에 대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대형 수영장을 만나게 된다. 물이 빠진 수영장은 작가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로 오늘날 공공장소의 쇠퇴와 공동체의 상실을 암시한다. 레스토랑과 다름없는 설치작품인 '더 클라우드(The Cloud)'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서 관람객은 홀에 앉아 영상 통화 중인 사람 형상의 작품처럼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마주하게 된다. 다른 전시실에서는 실험실 같은 주방, 작품 제작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아틀리에 공간이 이어진다.

Elmgreen & Dragset, Untitled (the kitchen), 2024_Photo Andrea Rosetti.
Elmgreen & Dragset, Untitled (the kitchen), 2024_Photo Andrea Rosetti.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이번 전시가 일상적인 세계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으로 익숙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두 작가가 창조한 공간에 들어선 모든 관객들이 다양한 이야기 요소들을 발견하고 스스로 새로운 의미를 찾아 나아가는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9월 3일 개막 당일에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 작가들이 직접 이번 전시와 그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Elmgreen & Dragset, The Screen, 2021_Photo Elmar Vestner.
Elmgreen & Dragset, The Screen, 2021_Photo Elmar Vestner.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