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에 2억5000만원 기탁
조선왕실 분재 공예품 ‘반화(盤花)’ 복제·활용 지원

[더페어 프리즘] 설화수,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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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어] 홍미경 기자 = 문화도 경영이다. 기업이 경제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문화 예술계에 투자하는 것을 메세나(mecenat)라고 한다.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문화 빈민층의 예술 욕구를 해소하고, 지역 문화 격차 해소는 물론이고 전통을 살려 현대와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다.

 

◇ 왕실문화유산 보존·활용 지원 협약 체결

설화수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국립고궁박물관과 오늘 오전, ‘왕실문화유산 보존·활용 지원’ 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궁능유적본부 산하 덕수궁관리소에서 진행되는 이번 협약식은 ▲왕실문화유산 보존·활용 후원금을 통한 국가유산 복원과 전승 도모 ▲왕실문화유산의 조사·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반화’ 복제품 제작 및 특별전시 개최, 활용 협력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설화수는 협약 체결을 통해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고궁박물관에 ‘반화(盤花)’1의 복제품 제작 및 활용을 위한 후원금 2억5000만원을 기탁한다. 

설화수 왕실문화유산 보존·활용 지원 협약 체결. 사진= 아모레퍼시픽

조선왕실 분재 공예품인 ‘반화’는 고종(高宗, 재위 1864-1907년)이 프랑스 대통령 사디 카르노(Marie François Sadi Carnot, 재임 1887-1894년)에게 조선과 프랑스의 수교(1886)를 기념해 보낸 기념 예물로, 현재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Muse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에 소장되어 있다.

외교 예물이자 희귀 조선왕실 공예품인 ‘반화’의 온전한 보전과 구조적 특수성을 고려해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고궁박물관, 설화수는 ‘반화’의 장거리 이동을 통한 대여를 고려하는 대신 복제품을 제작해 국내에 전시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김영희 옥장(玉匠)2이 복제품 제작을 맡고, 완성본은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국립고궁박물관에 각각 1쌍 2점씩 기증되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국가유산청의 핵심 기관들과 협업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국외의 왕실유산을 복원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설화수는 왕실문화 복원 프로젝트 후원과 같이 앞으로도 한국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설화수, 인삼의 과거와 현재 체험하는 팝업 오픈

설화수는 지난 4월 인삼의 과거와 현재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인삼장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인삼장(人蔘莊)’은 1940년대에 실존했던 당대 최고급 스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삼으로 관리를 받는 인삼장의 경험은 당대에도 ‘호강의 극치’라 불릴 만큼 진귀한 것이었다. 설화수의 인삼장 팝업스토어는 바로 이러한 인삼장의 고귀한 경험과 역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설화수 인삼장 팝업스토어는 실제 스파를 경험하는 듯한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삼장 리셉션', '오감 체험 락커룸', '설화몬 인삼탕' 등 각 공간에 마련된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은 상호 교감하는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은 ‘인삼장 리셉션’이다. 이곳을 통해 과거 인삼장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인삼 헤리티지에 관한 탐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어지는 ‘오감 체험 락커룸’에서는 설화수의 인삼 원료가 담긴 대표 제품과 60년에 걸친 설화수의 독보적인 인삼 연구에 관한 집념을 오감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음생 체험존'에서는 설화수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자음생세럼’을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다. 

자음생세럼은 설화수의 첨단 뷰티 인삼과학으로 탄생한 10만 개의 인삼 캡슐이 함유된 브랜드의 대표 제품이다. 또 '파우더룸'에서는 퍼펙팅쿠션과 윤조립밤 등 최근 출시된 설화수의 다양한 제품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 설화수 '2023년 지속가능보고서', 문화 챕터 기술

설화수이 이러한 전통과 문화를 향한 발걸음은 '2023년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더욱 잘 드러난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 단독으로 지속가능보고서를 선보인 것은 설화수가 처음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인삼과학, 환경, 문화의 3가지 측면에서 이러한 설화수의 정체성과 지속가능 비전 및 성과를 담아냈다.

그중 ‘문화’ 챕터에선 예술과 헤리티지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설화수의 소명을 확인할 수 있다. 설화수는 전통 달항아리를 용기 디자인에 적용한 진설크림 등 대부분의 제품에 우리 고유의 미감을 녹여내고 있다. 

또 2022년 서울시 우수 한옥 디자인에 선정된 플래그십 스토어 ‘설화수의 집’을 통해서는 과거와 현대가 아름답게 조화되는 새로운 공간 경험도 선사한 바도 있다. 설화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과 공간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전파하는 문화 상생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설화수 글로벌마케팅 디비전장 정가윤 상무는 “설화수는 끊임없는 인삼 연구 기반의 혁신성과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으로 구현한 제품의 순환 가치, 예술과 헤리티지에 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우리 고유문화의 재해석을 통해 설화수만의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세상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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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설화수의 집 전경. 사진= 아모레퍼시픽

◇ 북촌설화수의 집, ‘서울 우수 한옥’ 선정

전통성과 현대성 모두 품었다는 평가를 받은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북촌 설화수의 집’이 서울 우수 한옥으로 뽑혔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 우수 한옥’은 한옥의 가치와 멋을 알리고 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인증 제도다. 2022년 서울 우수 한옥에는 북촌 설화수의 집을 비롯해 8곳이 선정됐다.

북촌 설화수의 집은 설화수가 2021년 11월 개관한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1930년대 한옥과 1960년대 양옥을 연결해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기존 한옥과 양옥의 구조와 외관, 자재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건설해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건축물은 ‘설화수의 가치관과 취향을 섬세하게 담은 집’이라는 정체성 아래 곳곳에 체험 공간을 두고 있다. 2층 ‘설화 살롱’과 그 앞의 ‘설화 정원’에서는 제품 원료로도 사용되는 다양한 식물을 감상하며 설화수가 선정한 글과 소품,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설화수만의 미감과 안목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북촌을 서울의 문화 유산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북촌 중간집’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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