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박진식 기자 = 현대로템이 폴란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의 첨단 지상무기체계를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폴란드 남부 키엘체(Kielce)에서 열리는 ‘제32회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방산 행사로, 35개국 이상의 방산 업체들과 약 2만 6000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중요한 행사다. 한국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주도국으로 초청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미래 지상 플랫폼 비전을 제시하며, 차세대 무기체계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K2 전차가 실물로 전시되며, 2022년 폴란드에 처음으로 수출된 이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납품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로 38대가 인도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총 96대가 납품될 계획이다.
또한 30t급 차륜형장갑차(N-WAV)와 K2 계열 구난 전차의 모형도 함께 전시되며, 아군 병력의 생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차륜형장갑차는 폴란드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로템이 개발한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UGV) HR-셰르파(SHERPA)의 모형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무인차량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개발된 첨단 제품으로, 차세대 무인화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세대 HR-셰르파 모형도 함께 전시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폴란드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7월,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하며 양국 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대로템의 첨단 기술력과 미래 전장 대비 솔루션을 강조하며, 폴란드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K-방산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교통공사(MBTA)와 1억7579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2층 객차 추가 공급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