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2023년 박람회가 종료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순천만국가정원은 4월 1일 재개장 이후 370만 명 이상 관람객을 맞이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지금도 하고 있나요?” 이는 순천만 국가정원 상황실에 거의 매일 걸려오는 전화 속 단골 질문이다.
지난해 박람회는 끝났고 공식 명칭이 순천만국가정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여전히 ‘정원박람회’라는 단어에 익숙하다.
정원 조성 열풍 주역, 미래 정원문화도시 이정표 제시
순천만국가정원은 지난해 박람회를 통해 약 1천만 명 관람객을 유치하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국제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정원은 778만 명 입장객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배우기 위해 전국 기관과 단체들이 순천을 방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810여 개 기관과 단체가 국가정을 찾았다.
대전과 세종을 포함한 30여 개 지자체에서 정원도시 조성을 선언했고, 세종, 울산 등지에서도 정원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으로 '순천 따라 하기'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열풍의 주역인 순천은 한발 앞서 단순히 정원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원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미래 산업과 연계하여 지역 주민 및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을 도심으로 유도하여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고 지역 발전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 새롭게 변모한 국가정원
올해 새롭게 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아날로그 정원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살리면서도 문화 콘텐츠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관람객들에게 즐기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AI 캐릭터들이 정원 곳곳에 어우러져 있다.
특히, 국가정원 랜드마크인 꿈의다리는 ‘스페이스 브릿지’로 리뉴얼되어 우주인 착륙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어릴 적 꿈 실현 공간인 ‘스페이스 허브’는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기존 에코지오 온실과 배수로 정비로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어린이들 꿈을 우주(미래)로 싣고가는 350m 길이 대형 활주로가 구현됐다.
노을정원에 위치한 ‘두다하우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캐릭터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박람회 기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크릿가든은 4D 콘텐츠 체험관으로 새롭게 단장한 ‘시크릿 어드벤처’로 변모하여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여전히 뜨거운 박람회 열기, 관람객 400만 명에 육박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풍성하게 리뉴얼된 순천만국가정원은 여전히 박람회 열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4월부터 현재까지 370만 명이 넘고 머지않아 400만 명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이 생태적 가치를 바탕으로 전국 도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존의 역할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즐기는 정원’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했음을 나타낸다.
순천 고유한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AI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혁신적인 문화 콘텐츠를 시도한 사례로, ‘K-디즈니 순천’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는 정원문화도시로서 성장을 이끄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종료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순천만국가정원 현재와 미래는 지방소멸의 대안이며 도시의 지속 발전을 가능케 할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은 어떤 자원과 시책을 연계해도 성공 가능성이 큰 도시의 든든한 황금알”이라며, “순천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촘촘하게 연결해 도시 100년 먹거리 곳간을 든든히 채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