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를 상징하는 은행잎이 물들어 매혹적인 풍경 선사
광양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

황금빛 은행잎으로 광양향교 가을정취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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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향교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명륜당을 지키고 있다. / 사진 = 광양시 관광과
광양향교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명륜당을 지키고 있다. / 사진 = 광양시 관광과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온 산과 강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만추의 계절,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광양향교도 가을 깊이를 더하고 있다. 

조선시대 교육과 문화 중심지였던 광양향교는 11월에 은행잎이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은행나무는 유교 상징으로, 공자가 이 나무 아래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전설이 있어 대부분 향교에 심어졌다.

광양향교는 조선 이태조 6년(1397년) 또는 1443년 8월에 세워졌다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1397년 설은 이태조가 각 도 안찰사에게 향교를 창건하라고 지시한 기록과 대성전 중수기에서 유래하며, 1443년 설은 세종 25년에 현유 위패를 봉안하고 유학교육을 위해 세워졌다는 기록에 기반한다.

광양향교는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으나, 광해 5년(1613년) 현감이 부임하자 유림들과 협력하여 대성전을 재건하고 다른 건물들도 차례로 복구했다. 

이후 한국전쟁을 겪으며 퇴락했으나, 1966년부터 대대적인 보수가 시작돼 1971년에는 명륜당이 중건되었고, 동재와 서재도 보수됐다.

1976년 담장이 신축됐고, 1982년에는 대성전과 재실, 교궁 등이 수리됐으며, 1985년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986년과 1987년에도 여러 차례 보수가 이뤄졌고,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대규모 보수가 진행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른 향교들과 달리 광양향교는 대성전 문묘부를 명륜당 왼쪽에 배치한 독특한 경사지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다. 

외삼문인 풍화루를 지나면 좌우에 두 그루 은행나무가 자리 잡고 있으며, 명륜당과 동재, 서재를 가르는 넉넉한 앞마당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공간은 시대에 따라 그 역할과 기능이 변화한다. 한때 중요한 교육 기능을 담당했던 광양향교를 방문하여 오랜 역사와 문화 숨결을 느끼고, 황금빛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광양향교를 지나 왼쪽으로 돌아가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균영 문학동산이 있으며, 인근에는 광양장도박물관과 광양궁시교육전수관 등 광양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있다”고 덧붙이며 광양향교 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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