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세월 품은 나무들, 아름다운 수형과 역사적 가치 간직

광양시, 겨울철 사색 여행 고즈넉한 ‘광양 유당공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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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사색하기 좋은 여행지, 고즈넉하고 유서 깊은 광양 유당공원 / 사진 = 광양시
겨울철 사색하기 좋은 여행지, 고즈넉하고 유서 깊은 광양 유당공원 / 사진 = 광양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양시는 500년 역사를 지닌 겨울 나목이 전하는 인생의 덧없음과 불완전함에 대한 긍정적인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유서 깊은 유당공원을 특별한 겨울 여행지로 추천한다고 19일 전했다.

이 공원에 들어서면, 500년 나이테를 지닌 이팝나무, 수양버들, 푸조나무가 굳건히 서 있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들은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며, 고요한 겨울 풍경 속에서 의연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유당공원은 1547년 박세후 광양 현감에 의해 조성된 보안림으로, 해풍 피해를 막고 땅 기운을 채우는 역할을 해왔다.

이 공원 나무들은 수많은 자연의 변화와 역사를 겪으며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역사적 가치로 인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공원 내에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기리는 16기의 비석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친일 단죄문을 통해 엄중한 역사의 책임을 상기시킨다. 

유당공원은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김인배 처형사건, 여순사건, 한국전쟁 등 격동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이지만, 현재는 아담한 연못과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유당공원은 현대인들에게 비움과 여백의 편안함을 일깨우며, 시간 흐름을 받아들인 공간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집중하게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겨울 나목 사이로 비치는 따스한 햇살 속에서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지나온 역사와 자신의 삶을 차분히 되돌아볼 수 있는 유당공원을 광양 겨울 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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