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민주주의 선언문 쓰기부터 인권 퍼포먼스, 독서토론까지 오월정신을 실천하는 민주시민교육이 전남 교실 곳곳에서 펼쳐진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주간은 5·18민주화운동 역사와 의미를 계승하고, 학생들이 민주·평화·인권 가치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과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교 현장에서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헌법 제1조와 5‧18민주화운동을 연결한 주제 수업이 진행되며, 학생들은 국가폭력 사례와 헌법재판소 판례를 분석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이야기책 ‘오월의 달리기’, ‘오늘은 5월 18일’, 한강 작가 소설 ‘소년이 온다’ 등 문학작품을 활용한 독서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5‧18정신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창작 활동도 다채롭게 전개된다.
각급 학교에서는 ‘나의 민주주의 선언문’ 작성과 발표, ‘5·18을 상징하는 나만의 문구’ 만들기, 희생자를 추모하는 카드 제작, 포스터 그리기, 평화 메시지 작성 등이 이뤄진다.
학교 공간 또한 오월정신을 담은 배움터로 바뀐다.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오월정신 퀴즈대회’, ‘아침맞이 인권 피켓 퍼포먼스’, ‘평화 메시지 릴레이 챌린지’ 등 활동이 운영될 계획이다.
전남교육청은 학교 현장 민주시민교육 강화를 위해 5‧18기념재단과 협력해 학습도서, 활동지, 입체퍼즐, 엽서 등을 보급하고 있으며, 5‧18 관련 온라인 플랫폼인 ‘오월학교’도 적극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남 청소년 미술공모전, 전남 5‧18민중항쟁 청소년 다크투어, 역사해설사와 함께하는 현장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심치숙 교육자치과장은 “이번 기념주간은 학생들이 오월 의미를 단순히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실천하며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체득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전남 의(義) 교육은 기억과 연대를 바탕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