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고유 야간 콘텐츠를 발굴해 ‘전북의 밤’을 대표 관광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2025 전북야행명소 10선’ 공모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하며, 접수는 오는 7월 18일까지 진행된다.
대상지는 단순한 야경이 아닌, 지역의 정체성과 이야기가 담긴 체류형 공간이다.
전통문화가 깃든 마을축제, 예술 공연과 야시장, 수변공간 라이트쇼 등 밤을 품은 다양한 장소들이 응모 대상이다.
공모는 자연경관형, 도심랜드마크형, 문화역사형, 축제이벤트형, 엔터테인먼트형, 해양수변형 등 6개 유형으로 나뉘며, 시군당 최대 3곳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명소가 8월 중 선정되며, 선정된 장소는 연말까지 온·오프라인 집중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받게 된다.
전북도는 이들 명소를 거점으로 ‘밤에도 머무는 전북’, ‘야간관광도시 전북’ 브랜드 정착을 목표로 한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스쳐 가는 여행’에서 ‘체류하며 즐기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야시장, 공연, 푸드 콘텐츠는 여행자 발길을 붙잡고 지역 소비를 유도하는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관광 시간대를 밤까지 확장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고자 이번 공모를 기획했다.
무주, 완주, 군산, 정읍 등 야간 콘텐츠로 발전 가능한 공간은 이미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들 장소를 체류형 관광지로 재탄생시키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야간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있다.
공모 이후에는 명소별 브랜딩과 콘텐츠 고도화, 계절별 프로그램 구성, 지역기업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도 병행된다.
또한 MZ세대와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SNS 홍보와 ‘전북야행버스’ 등 교통 연계 모델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공모는 전북의 밤을 여행 무대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낮보다 더 매력적인 전북의 밤 풍경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전략적인 야간관광 자원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