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만 청년과 만나는 기회…전북, 종교·문화 복합 전략 필요
전주교구 교구대회 개최…외국인 1만 포함 최대 5만 명 전북 방문 전망
순례길 정비·K-문화 체험·종교 공존 콘텐츠로 글로벌 순례관광지 도약 모색
교황 방문 가능성 주목…전북 이미지 전환과 국제 브랜드 가치 상승 기대

2027 세계청년대회, 전북을 세계로 여는 관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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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자 / 사진=전북특별자치도
(표지)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자 / 사진=전북특별자치도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이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순례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2027년 서울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제41차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의 파급효과를 전북으로 연결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북연구원은 최근 이슈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회가 단순한 종교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북의 종교유산과 지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와 실행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청년들이 모여 신앙과 문화를 교류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과거 필리핀(1995년 400만 명), 포르투갈(2023년 150만 명)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2027년 한국 대회에는 약 1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20~30만 명은 외국인 참가자로 추산된다.

대회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진행되며, 초반에는 전국 14개 교구에서 교구대회가 열리고, 이후 서울에서 본대회가 이어진다. 전주는 교구대회 지역으로, 약 4만~5만 명이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남이 성지와 같은 역사적 장소에 교황이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돼,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북연구원 장세길 박사는 이번 대회를 전북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네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다각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전주교구, 지방정부, 관광·문화·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외국인 대응, 의료 및 안전 계획 등을 포함한 실질적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전북의 주요 성지를 연결하는 순례길 정비가 필요하다. 전동성당, 초남이 성지, 치명자산 성지 등 천주교 성지를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고, 접근성 개선 및 외국인 친화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

셋째, ‘K-문화 체험’과 연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 전통공예, 한식, K-POP, 농촌문화 등 전북만의 문화를 활용한 체류형 콘텐츠로, 세계 청년들이 ‘가장 한국적인 전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종교 간 화합을 기반으로 한 국제순례지 조성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전북은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종교문화축제 및 탐방 프로그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확장해 초남이 성지의 국제 순례지화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순례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장 박사는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한 신앙행사가 아니라, 세계 청년들이 지역과 교류하고 문화적으로 소통하는 세계적 연대의 장”이라며 “전북이 종교와 문화를 기반으로 세계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범도민적인 공감대와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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