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주요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일부 협의를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육상, 핸드볼, 테니스, 체조, 배구, 사이클트랙 등 총 8개 종목 9개 체육시설 사용에 대한 기본 협의를 완료했다.
농구와 축구 예선도 잠실 스포츠콤플렉스 실내체육관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총 51개 경기장 가운데 전북 도내에서 32개, 타 지역에서 19개 경기장을 활용한다.
경기장은 대부분 기존 시설을 개선하거나 임시시설로 대응해 별도 신축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장 배치는 전북 내 우선 배치를 원칙으로 하되 경기장 규모와 수용 능력이 부족한 종목은 타 지역 분산 개최를 검토해 결정됐다.
무주, 임실, 장수, 고창 등 종목 특화 인프라를 갖춘 시군은 우선 배치됐고 도심 임시경기장은 접근성과 경관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대구 배치 예정이던 육상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조정됐다. 이는 1988 서울올림픽의 상징성과 기존 리모델링 계획이 반영된 결과다.
광주의 수영 종목은 전주 신설 국제수영장에서 개최되며 관람석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점이 반영됐다. 대구는 사격 종목이, 광주는 축구 예선과 야구·소프트볼 경기가 배치됐다.
환경적 요소와 경기력 중심 전략도 고려됐다. 철인3종 경기는 군산에서 부안 변산해수욕장으로 변경돼 자연경관을 살렸고 양궁 결승전은 한옥마을 개최 방안을 추진한다.
스케이트보드, 3×3 농구, BMX 등 도심형 종목은 전북대학교 내 집중 배치해 지역 문화와 연계를 강화한다.
전북자치도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실현하고 연대도시 간 균형발전과 지역민 참여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주올림픽은 기후위기 시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올림픽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경기장 배치안은 관계기관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혁신적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국가 브랜드 강화와 미래 세대의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IOC가 개최지 선정 절차 재검토를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한 만큼 향후 유치 전략 보완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다. 관계기관 및 IOC 협의 과정에 따라 경기장 배치는 추가 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