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여름철 화재 원인 차량·전기기기 화재 두드러져
오전 시간대 사고 예방 필요, 점검과 예방 생활화 중

전북소방본부, 여름철 집중 화재 분석…생활안전 수칙 실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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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기기기 관련 화재 통계(2015~2024) / 자료 =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여름철 전기기기 관련 화재 통계(2015~2024) / 자료 = 전북자치도소방본부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가 최근 10년간(2015~2024년) 여름철(7~8월) 화재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특정 시기와 유형에 화재가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시기 화재 발생은 고온다습한 날씨와 여름철 생활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기·기계 설비 과부하, 차량 과열, 불꽃 취급 부주의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차량 화재, 여름철 집중…기계·전기 과열이 주요 원인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총 2,803건으로 전체 화재 13.5%를 차지했다.

이 중 여름철인 7월과 8월에만 487건(17.4%)이 발생했으며, 7월 239건(18.1%), 8월 248건(16.3%)으로 연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화재는 2만 722건이며, 여름철(7~8월) 화재는 2,841건으로 전체 13.7%에 해당한다.

차량 화재 주요 원인은 기계적 요인 1,049건(37.4%), 전기적 요인 686건(24.5%)으로 나타났으며, 여름철에는 엔진·냉방장치·배선 계통의 과열과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 직사광선을 피한 장소에 주차하고, 냉각수·배터리·전기배선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차량 내 라이터, 보조배터리 등 인화성 물질은 고온 환경에서 폭발 위험이 있어 방치하지 말아야 하며, 운행 중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시 정차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전기기기 화재, 냉방기기 사용량 증가가 주요 원인

전기기기 화재도 여름철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10년간 전기기기로 인한 화재는 총 1,007건이며, 이 중 195건(19.4%)이 여름철에 발생했다.

특히 8월에는 전체 화재 1,517건 중 107건이 전기기기에서 발화해 월별 비율 7.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기별로는 에어컨 화재 132건, 선풍기 65건으로 집계됐으며, 7~8월에 에어컨 화재는 각각 64건, 68건, 선풍기 화재는 26건, 39건으로 집중됐다.

여름철 전기기기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기적 요인이 83건(4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주의 50건(26%), 기계적 요인 39건(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품 자체 결함보다는 멀티탭 과부하, 장시간 가동, 전선 노출 등 일상 속 안전 불감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예방을 위해 실외기 주변 먼지를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문어발식 전기배선은 삼가야 한다. 취침 중 냉방기기 장시간 가동은 자제하고, 사용 전후 점검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 오전 9~12시, 하루 중 가장 많은 화재 발생 시간대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로, 3시간 동안 492건(17.3%) 화재가 집중됐다. 구체적으로는 9~10시 161건, 10~11시 151건, 11~12시 18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침 시간대 업무 개시와 동시에 전기기기 가동, 조리활동 증가, 설비 점검 소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관공서와 사업장에서는 오전 업무 시작 전 전기·가스 설비 점검을 정례화해야 하며, 가정에서도 외출 전 콘센트, 가스밸브, 냉방기기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여름철은 일상 전반에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한 번 더 점검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기제품, 차량, 불씨 등 생활 속 사소한 부분을 살피는 실천이 우리 가족과 이웃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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