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토트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뉴캐슬전으로 고별전 마무리
LAFC, 약 2,600만 달러에 손흥민 영입…MLS 이적료 신기록 수립
사우디 거액 제안 거절하고 북미 선택…2026 월드컵 겨냥한 전략적 행보
프리미어리그 173골·101도움…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유럽 무대 ‘완벽한 퇴장’

손흥민, MLS 역대 최고 이적료 LAFC 이적…토트넘 전설, 미국서 새 역사 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전한 손흥민이 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전한 손흥민이 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더페어] 임세희 기자 = 10년간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자 아시아 축구의 전설로 군림했던 손흥민(33)이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 이적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약 2,600만 달러(약 351억 원)로 알려지며, 리그의 이정표가 되는 역사적인 계약이다.

지난 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는 손흥민의 출국을 배웅하려는 약 250여 명의 팬들로 붐볐다. 검은 가죽 재킷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36분 동안 무려 200명에게 사인을 해주며 진심 어린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탑승 직전까지 손을 흔들며 팬들과 작별한 손흥민의 얼굴엔 깊은 여운이 담겨 있었다.

◇ LAFC 이적 공식 발표 임박…사우디 제안 거절하고 북미 선택

ESPN 등 해외 유력 매체는 손흥민이 LAFC와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현지 시간으로 8월 6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AFC는 영입을 위해 협상단을 한국까지 파견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부터 6,000만 유로(약 880억 원)의 이적 제안을 받은 바 있으나, 이를 거절하고 LAFC를 택했다. 이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월드컵에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 토트넘에서 10년, 그리고 ‘완벽한 작별’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후 그는 팬들과 선수들로부터 기립박수와 명예의 헌액식까지 받으며 감동적인 작별을 마무리했다.

그는 토트넘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완벽한 순간이었다. 이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한 팬들, 동료들,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감독님은 항상 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제 편이 되어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333경기에서 127골, 공식전 총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고, 2024-25시즌에는 주장으로서 토트넘에 41년 만의 유럽 대항전 트로피(유로파리그 우승)를 안기며 ‘레전드’로 떠났다.

◇ ‘상징의 계보’ 마무리…지워지지 않는 이름, 손흥민

토트넘은 이제 가레스 베일, 해리 케인, 손흥민으로 이어진 ‘프랜차이즈 스타’의 계보가 마감되며 구단 정체성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10년 만에 상징 없는 시즌을 맞게 됐다”고 보도했고, BBC는 그를 “조용히 위대함을 이룬 진정한 영웅”으로 평가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그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한국 내 토트넘 팬덤의 중심이자, 경기 당일 손흥민 유니폼이 하루 700벌 이상 판매되는 등 구단의 글로벌 마케팅에 핵심 역할을 했다. 스태프 및 선수단 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축으로 기능하며 단순한 공격수를 넘어선 존재였다.

◇ 새로운 시작, 새로운 무대…손흥민의 도전은 계속된다

손흥민은 이제 MLS 서부 컨퍼런스 6위에 위치한 LAFC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LAFC는 현재 다른 상위 팀들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태지만, 손흥민의 합류로 향후 순위 경쟁에 있어 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비록 유럽을 떠났지만 손흥민의 커리어는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북미 무대에서의 활약은 2026년 월드컵으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토트넘에서의 10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그는, 이제 또 한 번 축구 인생의 황금기를 써내려가려 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키워드
#축구 #손흥민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