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 형식 탈피한 문화축제로 호평…스포츠 마케팅 모범 사례

해남군, 초등배구대회에 감동 더해…“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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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배구대회 문화공연 / 사진=해남군
초등배구대회 문화공연 / 사진=해남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국 초등학교 배구 유망주들의 실력을 뽐내는 ‘제4회 땅끝해남기 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해남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차별화된 운영과 배려 깊은 구성으로 참가자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7개 팀, 약 500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으며, 해마다 참가 팀이 늘어나며 초등배구계의 대표적인 전국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은 참가 선수들이 대부분 12세 이하라는 점을 반영해 기존의 형식적인 개회식 대신, 문화공연과 레크리에이션, 댄스파티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즐길 거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대회 분위기를 살렸다. 한국초등배구연맹과 협력해 기존 틀을 과감히 깨고, 축제 같은 행사로 개막식을 구성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국악 공연, 놀이마당, 선수·지도자 간 고민 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져 승부의 긴장감을 줄이고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할 거야!”라는 올해의 슬로건은 아이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일깨웠다.

감동 중심의 운영은 참가 규모 확대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해남에서 열리는 전국 중고등농구대회는 2019년 48개 팀에서 올해 70여 팀으로 늘었으며, 초등배구대회 역시 2022년 25개 팀에서 38개 팀으로 확대됐다. 

일부 탈락한 팀은 대회 종료일까지 해남에 머물며 자체 훈련을 이어갔고, 초등 배구 국가대표팀도 대회 이후 해남에서 추가 훈련을 진행하는 등 해남의 스포츠 인프라와 분위기에 만족감을 보였다.

해남군은 단순한 경기 유치에 그치지 않고, 종목별 특성에 맞춘 ‘감동 마케팅’과 ‘스포투어(스포츠+관광)’ 프로그램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스포츠 도시 브랜드를 동시에 잡고 있다.

대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해남은 멀지만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하다. 집보다 더 편해서 떠나기 싫다”고 전하며 해남의 환대에 깊은 인상을 드러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은 감동을 주는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종목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과 스포츠 관광정책을 통해 청정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진정한 스포츠 명품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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