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준비와 노후 행복 위한 실질적 가이드 제시

KB금융,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 발간…한국인 은퇴 준비 현실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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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온 국민의 은퇴 준비와 노후 행복을 위한 가이드북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 발간 / 사진=KB금융
KB금융, 온 국민의 은퇴 준비와 노후 행복을 위한 가이드북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 발간 / 사진=KB금융

[더페어] 정도영 기자 =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은퇴 이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종합 가이드북인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28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 첫 발간 이후 네 번째로 선보이는 것으로, 한국인의 은퇴 준비 현황과 인식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글로벌 시각 및 주거·부동산 활용 전략 등을 포함해 총 6개 장으로 구성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8%가 노후 준비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가구는 19.1%에 불과했다. 특히 경제적 준비가 가장 부족한 영역으로 지목됐다. 노후 자금 마련을 평균 48세에 시작했으며, 원하는 은퇴 시기는 65세였지만 실제 은퇴는 평균 56세에 이뤄져 준비 기간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가구가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 350만 원이었지만 실제 조달 가능한 금액은 230만 원에 그쳐 충족률은 65.7% 수준에 머물렀다.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으며, 부동산 소득이나 근로소득, 정부·가족 지원도 일부 언급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장수 문해력’ 보고서를 토대로 한 비교 결과, 한국인은 글로벌 평균에 비해 은퇴 후 삶에 대한 기대가 낮았다. “은퇴 후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응답이 글로벌 34%였던 데 반해 한국은 11%에 그쳤다. 대신 한국은 “은퇴보다 당장 걱정할 일이 많다”(24.4%)는 응답 비율이 글로벌 평균(12.0%)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노후 자금 마련 수단으로 잘 알려진 주택연금은 92.2%가 알고 있었지만, 실제 가입 의향은 32.3%에 그쳤다. 주택 다운사이징 활용 의향은 59.7%였으며, 주로 70대 이후에 실행하고 생활비로 사용하는 방식이 선호됐다.

자택이나 익숙한 동네에서 독립적으로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개념에는 80.4%가 동의했으며, 이는 2023년(66.1%)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선호하는 생활권은 도보 30분 이내 범위였고, 의료시설·교통·자연환경·쇼핑시설 등이 노후 거주지 조건으로 꼽혔다.

KB금융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경제적 준비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번 보고서가 개인에게는 노후 지침서가 되고, 사회적으로는 고령화 대응 정책의 기초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전국 25~74세 성인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심층 면접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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