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회복 관점에서 담양의 문화자원 재조명
현장 사례·상호 질의로 실천 아이디어 도출

담양문화예술포럼 ‘담양의 숨’ 성료…사람·공간·기억 잇는 지역문화 비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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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숨 / 사진 = 담양군
담양의 숨 / 사진 = 담양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담양군문화재단(이사장 정철원)은 1일 토요일 오후 2시, 담양 호텔드몽드 대연회장에서 열린 2025 담양 문화예술포럼 ‘담양의 숨’을 시민과 문화예술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사라져가는 담양의 사람·공간·기억에 스며 있는 문화적 숨결을 조명하고, 치유와 회복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지역문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타지역·로컬 현장 실천 사례와 담양 고유 문화자원을 입체적으로 다뤘다.

황유진 (유)이랑고랑 대표는 김제 용평마을의 ‘주민 스스로’ 원칙을 바탕으로 벽화에서 전시·연극·영화로 확장한 10년 계획 문화활동을 소개하며 어르신과 관계 맺기, 예술의 사회적 영향력을 공유했다.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는 인구감소·지역소멸 흐름 속에서 로컬크리에이터의 부상과 문화창업 의미, 정책 의존·시장경험 부족 등 한계를 짚고 예술·기획·창업이 만나는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제안했다.

담양 내부 자원에 대한 분석과 기록도 제시됐다. 강석훈 건축사사무소 선명 대표는 항공사진을 통해 담양 지형과 ‘느림’의 생활문화라는 공간 DNA를 짚으며, 영산강·시장·골목을 잇는 연결 회복과 ‘Damyang Made’ 구상을 통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공간을 남길지 질문을 던졌다.

서해숙 ㈜남도다락 대표는 오래된 음식점 사람·삶의 이야기를 통해 상권 변화와 시대 흐름을 읽어내며, 음식문화 기록을 지역 문화자산으로 확장할 방향을 제안했다.

질의응답은 지정 토론자 중심의 1:1 토론을 대신해 관객 자유질문과 발표자 간 상호 질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분야를 넘나드는 교차 논의가 이뤄지며 담양의 문화자원을 일상과 미래 전략으로 연결하는 실천적 아이디어가 다각도로 도출됐다.

재단 관계자는 “‘담양의 숨’은 일상의 작은 문화에서 출발해 공동체 기억과 힘을 확인한 자리”라며 “포럼에서 제안된 의견은 내부 검토와 지역 협의를 거쳐 적용 가능성을 폭넓게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앞으로도 담양의 고유한 문화자원과 협업 생태계, 공간 재생, 문화자원 아카이빙 등 주제를 중심으로 열린 공론장을 지속 마련해 담양의 지속가능한 문화 비전을 탐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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