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담양군과 순창군의 농축협이 지역 농업 발전과 상생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지역 농축협은 지난 19일 담양군청 송강정실에서 자매결연 협약식을 열고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협약식에는 정철원 담양군수와 최영일 순창군수를 비롯해 김은경 NH농협 전남지역 경영부본부장, 이창완 전북지역 경영부본부장, 이광재 담양군지부장, 신종철 순창군지부장, 지역 농축협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지역 농축협과 군지부는 협력 체계 구축, 공동 사업 추진, 인적·물적 자원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기반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은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워 오래전부터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두 지역은 2003년 구성된 ‘구곡순담 장수벨트행정협의회’를 중심으로 여러 공동 프로젝트를 펼쳐왔으며, 담양군문화재단과 순창발효관광재단의 협력도 활발히 이뤄져왔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담양호 수량 확보를 위해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 차수벽 철거와 용수 공급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았다. 이어 올해 9월, 양 지자체는 자매결연 협약을 맺으며 교류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농축협 간 상생 협약은 이러한 흐름을 잇는 전국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장단, 주민자치회, 체육회 등 다양한 단체 간 교류가 더욱 촘촘히 이어지길 바란다”며 “진정한 상생의 길을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담양과 순창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정책적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함께 성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양 지자체가 함께 추진 중인 한국마사회 경마공원 유치에도 농축협이 힘을 더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