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2025 남원춘향 전국마라톤대회’가 11월 23일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대회는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가 후원하고 남원시체육회·전국마라톤협회·남원시육상연맹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했으며, 역대 최다인 7,00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총 4개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체력과 목표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기록 경쟁을 펼쳤다. 대회 시작 전에는 트로트 걸그룹 ‘티엔젤’의 무대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케냐 출신 페이스메이커 5명과 ‘낭만러너’ 심진석 선수의 특별 참여가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장에는 어린이부터 70대 시니어 러너까지 전 세대 참가자가 함께하며 ‘생활 스포츠’로서 마라톤의 저력을 보여줬다. 완주 메달에 기록 각인 서비스, 기록 연동 포토존, 드론 촬영 유튜브 생중계 등 부대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인증사진을 남기며 성취의 기쁨을 공유했다.
경기 결과, 풀코스 남자부 우승은 박창하 선수(2시간 39분 59초), 여자부 우승은 조소민 선수(3시간 13분 10초)가 차지했다. 70대 참가자인 정하수 선수는 3시간 58분 42초로 완주해 박수를 받았다. 특별참가자인 심진석 선수는 2시간 32분 29초의 기록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회 운영진은 무엇보다 안전 확보에 집중했다. 남원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의료원 등 유관기관과 전북임상병리사협회, 자율방범대, 모범택시연합회, 시민경찰연합회, 해병대전우회, 그리고 500여 명의 남원시체육회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가 함께 교통 관리·의료 지원을 수행하며 단 한 건의 큰 사고 없이 대회를 마쳤다.
김정희 남원시육상연맹 회장은 “모두의 협조가 있었기에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전국에서 남원을 찾아준 러너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남원춘향 마라톤이 대한민국 대표 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