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임세희 기자=삼표그룹이 비 오는 날 타설해도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Rain OK’를 소개하고 스마트 건설기술 저변 확대에 나선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의 핵심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소재 기술연구소에서 시연회를 열고 국내 최초 개발한 강우시 타설 콘크리트 ‘블루콘 Rain OK’의 성능 시험 및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건설현장 책임 감리, 품질 실장 등 총 60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가 열렸다. 시연회는 '블루콘 Rain OK'의 안전성을 실제 건설 현장 관계자들 앞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연회의 목적은 강수 타설시 압축강도 저하 문제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 실제 우천시를 고려해 시간당 강우량이 5mm인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한 감리사가 시연회에서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블루콘 Rain OK'와 일반 제품을 비교하기 위해 모의부재에서 코어 실험을 진행해 7일 및 28일 후의 압축강도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블루콘 Rain OK'의 성능이 상용화되면 현장에서의 혼란과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부의 세부 기준안이 빠르게 마련된다면 건설사들도 해당 기준을 준수해 작업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산업은 '블루콘 Rain OK'를 통해 콘크리트의 압축강도 문제를 개선하고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여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고 한다. 국내 건설시장이 강우시 콘크리트 타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 등 관련 부처 및 기관은 강우 타설에 대한 규정이 미비해 강우 타설이나 양생기간을 지키지 않는 잘못된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7일 책임기술자(감리)의 검토 승인을 의무화하는 콘크리트공사 표준시방서 개정안을 발표했다.
강우 타설 시 콘크리트의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정안이 발표됐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강우가 예상되는 경우 타설을 금지하되, 수분의 영향을 줄이는 조치를 취할 시 책임기술자의 승인을 받아 타설이 가능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강우량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박민용 삼표산업 상무(특수 콘크리트 담당)는 “장마철 기간임을 감안해 ‘블루콘 Rain OK’의 성능 확인 및 점검을 하고자 수도권 다수 건설 현장에 타설을 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산업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셀프가 주상복합건물 힐스테이트 DMC역에 타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