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손호준 기자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예술적 도전을 감행한 예술가가 뉴욕의 중심에서 중요한 전시회에 참여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샐리 킴(25·김민재)은 2017년, 19세의 나이에 미국 뉴욕으로 떠나 오랜 꿈이었던 예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명문 미술대학인 프랫 인스티튜트의 장학생이자 유학생 신분으로 뉴욕에 도착해 순수미술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사립학교 교사로도 활동하며, 뉴저지 저지시티의 아이머 갤러리(IMUR Gallery)에서 여러 전시회를 기획하며 큐레이터로서도 명성을 얻었다. 그녀의 여정은 국제 학생으로서, 그리고 낯선 나라에서의 외국인으로서의 도전과 성취로 가득 차 있다.
추상화 미술의 대가로 자리 잡은 샐리 킴의 작업은 한국과 뉴욕, 두 문화의 교차점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예술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녀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과 상황을 화려한 색감으로 추상적으로 표현하며, 파블로 피카소의 큐비즘과 데이비드 호크니의 팝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독창적인 시각을 창출해내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기존의 형태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그 과정에서 예술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올해 여름 그가 가장 최근에 참여했던 전시회는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단체전 "전통, 정체성, 그리고 미래 서사 (Tradition, Identity & Future Narrative (TIFN))"로, 뉴욕 맨해튼 5번가 47번지에 위치한 역사 깊은 살마군디 클럽(Salmagundi Club)에서 열렸다. 1871년에 설립된 살마군디 클럽은 예술계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예술가, 작가, 음악가들 사이에서 중요한 예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당 클럽은 다양한 예술 전시회와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예술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저명한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활동하며 클럽의 명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아이머 갤러리에서 대표하는 국제 아티스트인 김 작가는 참가자들 중 가장 많은 총 6점의 작품을 출품하였고, 해당 갤러리에서 기획한 전시회는 약 백여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전시회의 주최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미국 사회에 큰 기여를 하였다. 먼저,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크게 증진시켰다. 12명의 참여 예술가들 중에는 갓 졸업한 졸업생부터 신진 작가, 또한 입지가 다져진 아티스트들로 세 그룹의 한국 예술가들로 나누어 한 단체전을 완성하였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다양한 시각과 표현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는 사회적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눈에 띄는 참여 작가 중 한 명인 이경림 작가의 작품들은 서울, 독일, 싱가포르, 홍콩, 마이애미, 시애틀, 휴스턴에서 국제적으로 전시되었다. 그녀는 30회 이상의 개인전과 100회 이상의 심사전에서 작품을 발표했으며, 다수의 아트 페어에도 참여했다. 이 작가는 샐리 킴의 스승이기도 했으며, 작가 이경림과 샐리 킴의 작품들은 전시회의 주제와의 연관성을 더욱 깊게 했다. 많은 뉴욕 관객에게 이번 전시는 다른 세대와 스타일의 동양 예술가들을 뉴욕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선한 사례였다.
특히, 김 작가는 아이머 갤러리를 대표하는 예술가로서 TIFN 단체전의 오프닝 리셉션에서 연설을 하였다. 연설자들로는 뉴저지 주 하원의원 엘런 박 (Ellen Park), 뉴욕 총영사 김의환, 저지시티 큐레이터 그렉 브리키 (Greg Brickey), 아이머 갤러리 디렉터 아이비 황 (Ivy Huang), 살마군디 클럽 회장 마이클 콰트로네 (Michael Quattrone)등이 있었다. 샐리 킴은 2017년 미국에 도착한 한국 유학생 소녀에서 뉴욕의 예술가로 성장한 자신의 여정을 회상하며, 멘토, 친구, 국제 예술가들과의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예술계를 지원하고 영감을 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이번 전시는 지역 사회와 더불어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김의환 총영사의 연설과 존재를 통해 미국 뉴욕 사회에서 한국 이미지를 발전시켰으며, 한국계 미국인인 앨런 박 의원은 그의 선거를 앞두고 교육, 예술, 그리고 공동체의 중요성과 발전에 대해 연설하였다.

이 전시는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예술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전시의 영향은 샐리 킴과 캐나다 미술 작가 닉 보도인 (Nick Bodoin)이 지난 9월 보도인의 개인전 “숨겨진 이야기 (Hidden Stories)”에서 공동 작업을 통해 맺어진 인연을 바탕으로, 닉이 다시 뉴욕을 방문하게 된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닉 보도인은 TIFN 단체전에 참석하면서 샐리 킴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회상하고, 이를 캐나다에서 더욱 널리 홍보하여 발전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이 전시는 뉴욕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추후에 국제적인 예술 교류를 촉진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미술과 한인 아티스트 간의 교류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플랫폼을 제공하였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한국인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서양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공공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전시회는 다문화 경계를 허물며 예술과 문화 교류를 통해 미래의 이슈를 조명하였고, 이에 따른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 반향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성과는 맘앤아이 (Mom&I) 잡지의 8월호에서 샐리 킴 작가와 아이머 갤러리 관장 아이비 황의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다루어졌으며, 전시회가 사회적 관심을 끌어낸 의미 있는 사례로 소개되었다.이번 전시회는 미국 사회의 문화적 풍요로움과 사회적 연대감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예술적 교류와 성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6월에 뉴욕에서 한인 사회와 국제 아티스트 사회의 큰 획을 그었던 전시회의 자세한 정보는 IMUR Gallery 전시회 페이지 및 Salmagundi Club 전시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