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박소은 기자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지난 21일 올해 연 매출(거래액) 2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인구 감소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비수도권 백화점의 영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센텀시티는 높은 성장을 지속하며 서울 외 지역 백화점 중 최초로 2년 연속 ‘2조 클럽’에 가입했다.
2016년에 첫 번째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기록한 센텀시티는 지난해 2조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10일 앞당겨 또 다시 2조원을 초과함으로써 지역 백화점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 ‘K-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아…국내외 고객 모두 반응
올해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작년에도 외국인 매출 성장률이 668%에 달했으나, 올해는 그 수치를 3배로 끌어올렸다.
올해부터 신설한 MZ 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관’은 K-패션 및 뷰티 브랜드를 대폭 늘려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공간들은 국내 신진 브랜드 첫 백화점 매장을 포함해 다양한 K-패션 브랜드를 모아 오픈한 곳이다.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관은 각각 49%, 23.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특히 20개 브랜드가 월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K-뷰티 분야에서도 최근 3년 새 입점한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끌며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주얼리 카테고리 역시 국내 브랜드 중심으로 119%의 성장을 보였다.

◇ 내년 다양한 브랜드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 확대… “글로벌 데스티네이션으로”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 면적(29만 3905㎡)을 자랑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다양한 여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는 새로운 브랜드와 즐길 거리를 추가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오픈한 ‘스포츠 슈 전문관’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F&B 매장과 다양한 체험 및 여가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한 외국인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외국인 쇼핑 편의를 위해 세금 환급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VIP 시설을 확충하고 럭셔리 브랜드를 확대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VIP 매출은 최근 5년 동안 73% 성장해 대중 고객 매출 증가율(43%)을 크게 초과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김선진 부사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역 백화점의 새로운 길을 여는 동시에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부산의 필수 방문 코스를 넘어 국내외 고객의 쇼핑 및 경험의 목적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