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흥동에 대규모 빗물 저장 시설 조성
총 6개 사업 1,393억 원 재해 예방 사업

광주 북구, 침수 피해 예방 위한 우수저류시설 설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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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조감도 / 사진 = 광주광역시북구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조감도 / 사진 = 광주광역시북구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시 북구(구청장 문인)가 침수 피해로부터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우수저류시설 설치에 본격 착수한다.

3일 북구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 10시 30분에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문흥동 88-3번지) 일원에서 구청장, 지역 의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시삽 퍼포먼스, 기념 촬영 순으로 착공식 행사를 개최해 우수저류시설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우수저류시설은 집중호우 발생 시 하수도로 배수되는 빗물 양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 이를 일시 저장해 빗물이 한꺼번에 저지대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침수 피해를 막는 재해 예방 시설이다.

지난 2020년 여름 500mm 이상 물 폭탄이 쏟아져 극심한 침수 피해를 겪었던 북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전례 없는 폭우에 대비해 침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재해 예방 시설 확충이 절실했다.

이에 북구는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공모해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포함한 총 6개 사업에 선정돼 총 1,393억 원 규모 재해 예방 사업을 2029년 말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 착공하는 문흥동 우수저류시설은 지대가 낮고 우수관로 용량이 부족해 집중호우나 태풍 발생 시 침수에 취약했던 문흥동 성당 일대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동광주 IC 일원(문흥동 257-5번지) 지하에 설치된다.

북구는 본격 착공에 앞서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부지 확보와 사업 설계를 완료하는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전 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이번 달부터 내년 말까지 총 사업비 199억 원을 투입해 최대 27,000톤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을 조성한다.

이는 염주수영장 11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지난 50년 동안 북구에 내렸던 가장 많은 강수량도 감당할 수 있어 우수저류시설 조성 이후 문흥동 성당 일대 침수 피해가 해소될 것으로 북구는 기대하고 있다.

우수저류시설 설치에 대해 북구에 거주하는 A씨는 “5년 전 여름 지역 곳곳이 물에 잠긴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한 뒤 매년 여름철마다 또다시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마음을 졸여왔다”며 “ 대용량으로 빗물을 저장해주는 시설이 조성되면 비가 많이 와도 물에 잠길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항구적 안전 도시 북구 조성을 위한 첫걸음으로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착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심각한 기후 위기로 인해 국지성 호우 빈도가 잦아져 침수 피해 위험이 늘어난 만큼 우수저류시설이 차질 없이 조성돼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가 침수 취약지 재해 예방을 위해 2029년 말까지 추진할 6개 사업으로는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설치, 북구청 사거리 우수저류시설 설치, 신안교 우수저류시설 설치, 서방천 하수도 중점 정비, 운암동 공구 거리 하수도 중점 정비, 첨단지구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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