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해남군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미국 방문을 통해 농수산물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에 성과를 거두며 미래 전략 구상의 중요한 단계를 완성했다.
명현관 군수는 4일 열린 소통회의에서 “이번 미국 방문에서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남의 미래 발전을 위한 바쁜 일정을 보냈다”며 “농수산물 수출 현황을 점검하고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지만 국제학교 유치와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은 국가적인 미래 전략 사업으로 큰 성장 가능성이 있어, 군 차원에서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전라남도 및 박지원 국회의원과 협력해 국책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명 군수와 이성옥 군의회 의장, 윤치영 옥천농협 조합장 등은 6박 7일간의 미국 방문 중,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농식품 전문 판매사 울타리(WooltariUSA)와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남군은 ‘농어촌 수도 해남’ 전략을 통해 농어업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H마트와의 협약에 이어 올해 울타리와 협력하여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울타리는 온라인 쇼핑몰에 최적화된 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있어 해남 농수특산물의 새로운 수출 경로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5일에는 캘리포니아의 레드랜드 크리스천 스쿨(RCS)을 방문해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해남군, 전라남도, RCS 학교법인 및 사업 주체 간의 협력을 통해 국제학교 설립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협약을 통해 기업도시 내 교육 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정주 여건 확보를 목표로 한다.
26일에는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전라남도와 퍼힐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퍼힐스는 203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AI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명 군수는 “이번 투자 유치가 실현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추진할 가치가 있는 국가적 미래 전략 산업”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