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위기임산부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엔젤하우스’를 지역 상담기관으로 지정해 24시간 원스톱 상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상담체계는 베이비박스에 유기되는 영아와 같은 비극적인 사례를 예방하고, 임산부가 안심하고 출산하며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전국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선제적 예방시스템이다.
엔젤하우스는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여성을 대상으로 연령, 혼인 여부, 소득에 관계없이 임신과 출산,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임산부에게 24시간 상담과 상황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담은 24시간 운영되는 ‘☎1308’을 통해 가능하며, 출산 및 양육 정보뿐 아니라 법률, 의료, 심리 상담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위기임산부 상담 1308’이라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비밀상담도 받을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병원 동행, 분만 지원, 기초 양육물품 제공 등 위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도 개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임산부가 원할 경우, 엔젤하우스에 입소해 원가정 양육 또는 보호출산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산전·산후 케어와 양육 및 생활 지원, 진로 자립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도 이어진다.
특히 상담을 거쳐 보호출산을 택한 경우 실명 대신 가명으로 신원을 보호받으며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엔젤하우스는 올해 2월까지 총 30명 위기임산부에게 상담과 함께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1308’ 상담전화는 ‘언제나, 영원히 도와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광주시는 위기임산부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