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하우스부터 토론토 대학까지…노벨 문학상 작가 발자취 따라
한국문학 소개와 광주 5·18 알리기 활동으로 문화 교류 확대
매일 글쓰기와 토론으로 문학적 성찰과 창작 역량 키워

광주 학생들, 북미 문학 기행으로 세계 문학과 문화 직접 체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교육청, Cardinal Carter Catholic High School 교류 K-문학 발표‘책으로 세계로’에 참여한 학생들이 21일 캐나다 온타리오 Cardinal Carter Catholic High School 학생과 교류행사에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에 대해 발표했다.  / 사진=광주광역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Cardinal Carter Catholic High School 교류 K-문학 발표‘책으로 세계로’에 참여한 학생들이 21일 캐나다 온타리오 Cardinal Carter Catholic High School 학생과 교류행사에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에 대해 발표했다. / 사진=광주광역시교육청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지난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다시 책으로, 다 함께 책으로’ 프로젝트 중 ‘책으로 세계를 만나다’ 북미 문학 기행을 운영하고 있다.

고2 학생 20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앨리스 먼로 등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문학과 삶을 직접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은 플로리다 키웨스트에 위치한 헤밍웨이 하우스를 방문해 작가가 집필했던 공간과 일상을 살펴보고, ‘노인과 바다’의 배경인 쿠바 문화와 어부의 삶을 상상하며 문학 창작의 현장을 체험했다. 또한 리틀 하바나 지역 방문과 바다 관련 현장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이외에도 조지아텍, 에모리대, 센트럴플로리다대 도서관 방문을 통해 한인 학생 및 현지 석박사들과 문학 토론을 나누고,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국립역사박물관과 지미 카터 대통령 기념관 등을 방문해 북미의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체험했다.

기행 후반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로 이동해 앨리스 먼로의 문학 세계를 집중 탐구했다. 토론토대와 토론토 공공도서관에서 먼로의 작품과 평론 자료를 직접 접하며 캐나다 문학의 특징과 서사 구조를 분석했다. 학생들은 먼로가 그려낸 인간 관계, 여성의 삶, 지역 정체성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얻었다.

특히 토론토 카디널 카터 고등학교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주도해 한강의 ‘소년이 온다’, ‘아몬드’, ‘파친코’ 등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발표는 현지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으며, 한국 문학과 광주 정신을 알리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

기행 기간 매일 저녁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나누고 ‘헤밍웨이와 먼로처럼 글쓰기’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문학 여행기를 책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앞으로 출판과 전시, 성과 공유회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참가 학생은 “문학을 통해 세계 문화를 경험하며 한국 문학의 가치를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생들이 문학을 매개로 세상을 넓게 이해하고, 자신만의 꿈을 글로벌 무대에서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