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애니메이션 기법 활용한 21분 분량 단편
여성 3대의 시선으로 5‧18의 의미 섬세하게 풀어내

5‧18기록관 제작 단편영화 ‘오월’, 대상 수상…5·18 미경험 세대와 민주화 가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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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왼쪽부터 김보배, 방성수, 이유주 / 사진 = 광주광역시
사진_왼쪽부터 김보배, 방성수, 이유주 / 사진 = 광주광역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자체 제작한 단편영화 ‘오월’이 제5회 5·18영화제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150편이 출품됐으며, ‘오월’은 세대 간 기억을 섬세하게 연결한 연출과 현대적 감각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아 최고상을 수상했다.

영화 ‘오월’은 3D애니메이션 기법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연출이 특징인 21분 35초 분량의 단편이다.

이야기는 사진작가 민서가 딸 은지와 함께 어머니 묘소가 있는 광주를 찾으면서 시작되며, 1980년 5월을 기록한 어머니 사진기를 통해 당시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할머니에서 어머니, 그리고 손녀로 이어지는 여성 3대의 시선을 따라가며, 5‧18 당시 여성들이 감당한 역할과 의미를 조명했다.

이 영화는 국가유산청이 추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홍보 지원사업 일환으로 지난 2023년 기록관에서 제작됐으며, 현재 기록관 3층 영상실에서 수시 상영 중이다.

5‧18 관련 영화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5·18을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관객 모두가 역사 주체라는 인식을 함께 공유하게 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영화가 5·18을 직접 겪지 못한 세대에게 민주화운동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5‧18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더 넓은 세대와 소통하는 시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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