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2일 경기도 및 온라인에서 유통 중인 대두와 관련 식품 71건을 대상으로 이소플라본 함량과 흡수 형태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청국장이 체내 흡수가 쉬운 형태의 이소플라본을 가장 많이 함유한 대두 가공식품으로 확인됐다.
이소플라본은 대두에 포함된 주요 생리활성 물질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기능을 해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예방, 유방암 및 전립선암 위험 완화 등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총 이소플라본 함량은 생대두 분말(3,209.65mg/kg), 푸주(2,953.39mg/kg), 볶음대두 분말(2,596.70mg/kg), 백태(2,339.86mg/kg), 청국장(818.49mg/kg) 순으로 건조한 형태의 제품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분이 많은 두부(495.93mg/kg), 비지(412.88mg/kg), 순두부(410.85mg/kg), 콩물(233.27mg/kg) 등은 이소플라본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됐다.
청국장은 특히 흡수가 빠른 ‘비배당체(아글리콘)’ 형태 이소플라본 비율이 38.49%로,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일반적으로 식품에 존재하는 이소플라본은 배당체 형태로 존재해 체내 흡수가 느리지만, 비배당체로 변환되면 생체 이용률이 높아져 실제 건강 기능 발휘에 유리하다.
김기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는 단순한 함량을 넘어 인체 활용 가능성까지 고려한 분석으로, 소비자들이 더욱 합리적인 식품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식생활 개선과 소비자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식품에 대한 정밀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