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혼 담긴 조각 작품 30여 점 선보여
나무 고유의 생명력이 주는 치유와 위안

해남아트마루, 박창호 작가 초청 전시 ‘나의 그리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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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작가의 나의 그리움전 / 사진 = 해남군
박창호 작가의 나의 그리움전 / 사진 = 해남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해남군 해남아트마루는 2025년 다섯 번째 기획전으로 박창호 작가 개인전 《나의 그리움》을 6월 17일부터 7월 6일까지 개최한다.

박창호 작가는 통나무를 활용한 조각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30여 년 이상 정성을 들여 완성한 조각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중심은 여인상이다. 느티나무, 회화나무, 참죽나무, 살구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자연스러운 선을 살려 여인 형태를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작인 여인상은 나이테의 결을 그대로 살려 조각되었으며, 여성 곡선을 우아하게 형상화해 깊은 인상을 준다.

이외에도 손으로 직접 톱질해 조각한 다리와 상판이 어우러진 탁자 작품들이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밑그림 없이 시작해 한 번에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고난도 작업 방식으로 완성된 조각품들은 작가 열정과 끈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박 작가는 한옥 목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나무와 친해졌으며, 20대 후반에는 스승 김재환 선생을 만나 본격적으로 나무조각가 길에 들어섰다.

그는 “나무 고유 나이테와 질감을 그대로 살려 생명력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친 이들이 제 작품을 통해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남아트마루는 해남군청 앞 옛 지적공사 2층에 마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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