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물류업계 대표 기업인 CJ대한통운이 장애인 스포츠단을 창단하며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체육 참여 확대와 사회적 자립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회의실에서 서울시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식적으로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을 알렸다.
협약식과 창단식에는 CJ대한통운 윤진 한국사업부문대표, 김유승 인사지원실장,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정희영 부회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홍성훈 서울지역본부장, 장애인 선수 및 보호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창단을 통해 CJ대한통운은 청각축구, 골볼, 휠체어럭비, 사이클, 스노보드, 당구, 사격, 알파인스키, 시각축구, 농구 등 10개 종목에서 중·경증 장애인 선수 21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앞으로 각종 국내외 장애인 체육대회에 CJ대한통운 소속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 시간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하고 급여를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생계 지원도 함께 진행한다.
창단식 현장에서는 선수들에게 공식 유니폼과 사원증, 입사 기념품이 전달됐으며, 스노보드 국가대표 정수민 선수는 “기업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스포츠단 창단을 계기로 장애인의 체육 활동을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자립과 사회참여의 통로로 인식하고, 스포츠가 가진 힘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스포츠단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장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윤진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모든 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그간 물류 기반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2014년부터는 구세군 자선냄비 물품 배송을 지원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폐자원 재활용 수익을 사회적 취약계층에 환원하는 등 환경과 나눔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기부 모델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