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정도영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7월 실적 발표와 함께 약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예상치였던 3,500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73,000원에서 8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부양 정책으로 주주환원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할인율을 5%포인트 축소 적용했으며, 2025년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 111,182원에 타깃 PBR 0.78배를 적용한 결과다.
신한지주 2025년 예상 PBR은 여전히 0.57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BPS가 개선되면, 결과적으로 주가 수준이 더 낮게 평가되는 효과가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 실적 역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 4,0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대출 성장률은 0.6%로 다소 낮지만,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상 충당금 증가 영향으로 대손비용률은 49bp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지주 CET1 비율은 3월 말 13.27%에서 6월 말 13.4~13.5%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사측이 제시한 적정 자본비율(13.1%)을 여유 있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자본 여력이 충분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추진되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