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주시는 시민 독서 생활을 장려하고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운영 중인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 이용자와 참여서점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8.8%가 서비스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책쿵20’ 이용 시민 1,134명과 참여서점 39곳이 참여했다.
조사 항목은 서비스 만족도, 독서 습관 변화, 지역서점 이용 형태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응답자의 98.7%는 ‘앞으로도 책쿵20을 계속 이용하겠다’고 답해 높은 지속 이용 의향을 보였다.
지역서점에 대한 만족도도 98%로 조사돼, 책쿵20이 지역서점 방문을 유도하고 이용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독자층 독서 생활 유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응답자 82%가 책쿵20 이용 후 독서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으며, 그중 31.6%는 ‘5배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 3.4%는 ‘책쿵20을 통해 처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밝혀 독서 진입 장벽을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1년간 13권 이상 책을 읽은 비율은 서비스 이용 전 29%에서 이용 후 48.6%로 증가했고, ‘전혀 읽지 않았다’는 비율은 5.4%에서 0.6%로 줄었다.
이는 책쿵20이 정기적 독서 습관 형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책쿵20 이용자들이 지역서점을 찾는 주요 이유로는 편안한 좌석과 분위기(28.2%), 작가 북토크 및 체험 프로그램(22.5%), 주제별 큐레이션 및 책 추천(18.5%)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서점이 단순한 도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응답자 중 87.2%는 책쿵20을 계기로 서점을 반복 방문하거나 독서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답해, 이 서비스가 지속적인 독서 유도와 지역서점 재방문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서점의 만족도 또한 97.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응답 서점 중 74.4%는 책쿵20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으며, 84.6%는 고객 만족도 향상 및 서점 인지도 제고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책쿵20 덕분에 아이들과 지역서점을 함께 찾는 즐거움이 생겼고, 전주시민으로서 가장 만족스러운 정책 중 하나”라며 지속적인 운영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남미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책쿵20은 단순한 도서구입비 지원을 넘어 시민 독서 습관 형성과 지역서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끄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서점이 함께 성장하는 독서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