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완도군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산림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총 사업비 13억 원을 투입해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 13헥타르 규모의 훼손 산림을 복원하는 ‘2025 섬 숲 경관 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해 식생이 약화되거나 훼손된 도서 해안 산림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지역 생태계에 적합한 난대성 상록 활엽수를 집중 식재해 섬 숲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복원지에는 완도 향토 수종인 황칠나무, 동백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등을 포함해 총 9종 1만 3천여 본의 난대 상록 활엽수가 식재됐다.
완도군은 식재 이후에도 10년에 걸쳐 유지 관리 및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사업 전후 변화를 분석해 향후 산림 복원 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저항성 향상과 더불어, 탄소 흡수력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며 “섬 지역 산림의 생태적 가치와 경관 기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 고금면 청용리는 최근 산림청이 주관한 ‘2026 대규모 산림 복원 사업’ 사전 심의회에서 대상지로 선정됐다. 군은 오는 타당성 평가와 설계 심의를 거쳐 기존 사업과 연계, 총 62헥타르 규모의 난대 상록 활엽수림을 추가로 복원할 계획이다.
박은재 산림휴양과장은 “산림 복원 사업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생태 관광 자원 확보와 지역 경관 개선 효과도 함께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