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정유선 기자 = 동아에스티(대표 정재훈)는 16일 바이오텍 기업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대표 김병문)와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는 자체 구축한 분자접착분해제 라이브러리와 스크리닝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타깃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이후 개발된 물질은 동아ST의 전임상 및 임상 역량을 기반으로 공동 연구가 진행된다.
면역·염증 질환 분야는 항체 치료제나 JAK 억제제 등장에도 불구하고 환자별 반응 차이와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 문제로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이다. 이에 기존 약물과 달리 표적 단백질 자체를 제거하는 분자접착분해제(Molecular Glue) 기술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면역치료제 시장은 2023년 2,600억 달러에서 2029년 5,8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러스는 2019년 설립된 저분자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항암 타깃 GSPT1 분해제 CYRS1542에 대해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김병문 대표는 “분자접착분해제는 새로운 타깃을 열어주고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옵션”이라며 “동아ST와의 협력을 통해 신속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동아ST 김미경 연구본부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동아ST의 핵심 치료 영역인 면역·염증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동시에, 표적단백질분해제(TPD), ADC,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신약 모달리티 다변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베스트 인 클래스 후보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