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정유선 기자 = 롯데건설이 탈현장 건설(OSC, Off-Site Construction)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차세대 건축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2년간 출원한 ‘PC모듈러 공법’ 및 ‘PC(Precast Concrete) 공법’ 관련 특허 14건이 모두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PC모듈러 분야 특허만 10건에 달한다.
PC공법은 콘크리트 부재를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지하주차장이나 대형 구조물 시공에 주로 활용된다. 여기에 완성형 3D 구조물을 제작해 현장에서 단순 결합만으로 공사를 끝내는 PC모듈러 공법까지 더해지며, 공사 기간 단축과 품질 균일화, 탄소배출 절감 등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표적 특허로는 ▲모듈러 사이 틈을 무수축 몰탈로 채워 오차를 최소화하고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PC 모듈러간 습식 결합방식 적용 기술(등록번호 10-2691184)’ ▲운송 중 내장재 손상을 방지해 공장에서 마감 공정을 마칠 수 있게 하는 ‘PC 모듈러를 이용한 건축물 건축방법(등록번호 10-2740074)’ 등이 있다. 이들 기술은 설계사 활용 편의성과 현장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특허 확보에 이어 실제 현장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동주택 현장 지하주차장에 PC공법을 적용하며 기존 23%였던 사용 비율을 46%로 두 배 이상 높였다.
특히 더블월(Double Wall) 공법을 주동 하부까지 확대 적용해 공정 단축 효과를 확인했다. 더블월은 두 개의 철근 콘크리트 패널 사이에 현장 타설을 하는 방식으로, 거푸집 공정이 단순화돼 시공 속도와 품질 모두 개선된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특허와 현장 적용을 통해 공사 안전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새로운 시공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