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해남군에 농업근로자들이 단기 거주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농업근로자 전용 기숙사가 들어섰다.
황산면 옥동리 구 옥동초등학교 부지에 건립된 기숙사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포함해 단기 투입되는 농업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영농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부지면적 2,374㎡, 연면적 1,771.6㎡ 규모 3층 건물로 2인실 34실, 4인실 6실 등 총 40개 실을 갖추고 최대 92명이 생활할 수 있다.
숙박 공간뿐 아니라 공동생활 공간, 위생시설, 휴식 시설도 마련돼 근로자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농촌 인력난 해소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 불편과 인권 문제도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군은 민선 8기 핵심 사업으로 농촌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제시하고, 지난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시범사업에 선정돼 기숙사 건립을 추진해왔다. 운영은 황산농협이 맡아 10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22일 열린 준공식에는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해 군 관계자, 지역 농협,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명 군수는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은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근로자들 생활 안정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고 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