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임세희 기자 = LG생활건강이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이선주 사장을 차기 CEO로 맞이한다.
회사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 1일부로 이선주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장은 로레알 코리아에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시작해 ‘입생로랑’과 ‘키엘’의 총괄 매니저를 거치며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서 크게 성장시킨 바 있다.
특히 키엘을 한국에서 글로벌 2위 매출국으로 끌어올렸고, 이후 국제사업개발 수석부사장으로서 브랜드의 글로벌 매출을 두 배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로레알을 떠난 뒤에도 이 사장은 엘엔피코스메틱 글로벌전략본부장 겸 미국법인 지사장으로 활동하며 메디힐의 미국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 이어 카버코리아 대표로 부임해 AHC 브랜드의 정체성 확립과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사에 대해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풍부한 마케팅 및 사업 경험을 토대로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애 현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브랜드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왔지만, 회사의 장기적 도약을 위해 정기 인사에 앞서 용퇴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이러한 뜻을 존중해 사의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조직 분위기 쇄신과 위기 극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선주 사장은 오는 11월 10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