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정도영 기자 =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이 전(全) 임원을 대상으로 국내 상장주식 매매를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윤리경영 조치를 시행한다.
회사 내부통제강화 TFT는 최근 임원의 미공개정보 활용 의혹과 관련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임원 스스로 윤리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NH투자증권 임원들은 오는 6일부터 국내 상장주식 매수를 전면 제한받게 되며, 보유 중인 주식의 매도는 가능하다. 해외주식 및 ETF 거래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회사는 이 같은 결정을 “경영진의 책임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선제적 리스크 차단 조치”라고 설명했다.
윤병운 사장은 “임원진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윤리경영의 내재화를 실천하고, 이번 사안을 계기로 NH투자증권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투명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해당 사안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임원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윤병운 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내부통제강화 TFT’를 출범시켰다. 준법·감사 등 관련 부서 임원들로 구성된 TFT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 중이다.
같은 날 열린 임원회의에서는 경영진과 임원 50여 명이 참석해 사안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의지를 다졌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조직 전반의 윤리경영을 체계적으로 정착시켜 투명한 자본시장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