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정도영 기자 = 키움증권 자동 적립식 주식투자 서비스 ‘주식 더 모으기’가 출시 9개월 만에 이용자 30만 명을 넘어섰다. 키움증권은 13일 이 같은 이용 현황을 발표하며 “초기 관심을 넘어 대중적 투자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 더 모으기’는 투자자가 설정한 주기(매일·매주·매월)에 맞춰 미리 지정한 금액만큼 자동으로 주식을 매수해주는 자동 투자 서비스다. 가입 증가 속도도 크게 빨라졌다. 출시 후 10만 명까지는 4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20만 명까지는 3개월, 30만 명까지는 2개월 만에 도달했다.
키움증권은 서비스 성장 배경으로 직관적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고객이 많이 모으는 주식’ 등 맞춤형 투자 정보 제공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신규 고객 9만 원·기존 고객 2만 원 쿠폰 지급, 매수·환전 수수료 0원, 공유 이벤트 등 혜택이 더해지며 투자자 유입을 견인했다.
30만 명 돌파를 기념해 키움증권은 이용자들의 투자 데이터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2025년 2월 20일~11월 10일)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의 월평균 적립금액은 5월 15만 원에서 10월 32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30·40대는 평균 37만 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적립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미성년자 계좌 증가가 뚜렷했다. 적립금액이 11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81% 늘었고, 전체 이용자 중 미성년자 비중은 약 14%에 달했다. 키움증권은 “부모가 자녀의 자산 형성과 투자 교육 목적으로 서비스에 참여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립식 투자에서 가장 많이 모인 종목은 엔비디아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 인베스코 QQQ ETF, 미국 배당주 ETF인 SCHD, 팔란티어 순으로 나타나 글로벌 기술기업과 ETF 중심의 투자 흐름이 뚜렷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출시 이후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작은 금액으로도 장기 투자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과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