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운영 중인 어르신 비대면 건강관리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 4월부터 만성질환 위험이 있거나 허약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 206명을 선정해 혈압·혈당·활동량 등을 가정에서 측정할 수 있는 ICT 기반 건강기기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생활습관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6개월간 프로그램을 이수한 14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도·혈압·혈당 등 주요 지표에서 개선이 확인됐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범위를 회복한 인원은 12명 증가했고, 정상 혈압을 유지한 어르신도 22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참여자의 70%가 꾸준히 건강관리 미션을 수행했으며, 이 가운데 4명 중 1명꼴인 25.7%는 ‘전허약군’에서 ‘건강군’으로 건강 단계가 향상됐다. 사업 만족도 역시 94.6점으로 매우 높게 평가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 어르신(82)은 “혼자서는 꾸준히 하기 어려웠는데 기계를 통해 매일 기록하다 보니 운동습관이 생겼다”며 “예전보다 몸이 가벼워지고 생활 의욕도 생겼다”고 말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ICT 기반 건강관리사업이 어르신들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건강한 노년 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