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김연우 기자=배드민턴 여자복식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에 진출했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1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복식 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 라운드에 올랐다.
여복 랭킹 2위 백하나-이소희 조가 랭킹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 조를 2-1로 꺾었다. 상대 전적 6승 1패로 앞선 백하나-이소희 조가 막판에 두 선수 모두 다리를 살짝 접질리면서 2시간 1분 동안 이어진 혈투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1게임은 백하나-이소희 조가 초반에 5점을 연달아 따내 6:3으로 앞서더니 꾸준히 리드를 지켜 21:17로 승리를 거뒀다.
2게임은 팽팽했다. 스매시와 클리어를 주고받는 공방전이 길게 이어졌다. 초반에 연속 득점과 실점으로 엎치락뒤치락하다 백하나-이소희 조가 연달아 공격에 성공해 3점을 따내면서 11:8로 달아났다.
하지만 실수와 상대의 공격에 5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역전당했다. 백하나-이소희 조가 잘 따라붙었지만, 16:17에서 3점을 연거푸 내주는 바람에 위기에 몰리더니 18:21로 패했다.
3게임은 일본 선수들이 지친 듯 초반부터 대응을 제대로 못 하면서 백하나-이소희 조가 연속 득점으로 쑥쑥 치고 올라 16:5까지 달아났다. 이렇게 격차를 벌려 놓은 게 다행이었다.
이대로 쉽게 승리를 거두나 싶었는데 이소희가 왼발을 접질리면서 연속 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하더니 19:17까지 쫓겼다.
다행히 1점을 따내 20점 고지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백하나마저 왼쪽 발을 절면서 백하나-이소희 조가 역전패의 위기에 몰랐다. 하지만 상대의 언더 클리어가 아웃되면서 백하나-이소희 조가 극적으로 21:18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