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박희만 기자=치솟는 물가에 필수 생활비 증가로 대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높은 학자금, 고물가, 월세비용 등 삼중고에 수입이 없거나 적은 청년들의 체감물가가 한 층 더 가중되면서 대학생들이 처한 현실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100)로 1년 전년보다 3.1포인트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추린 생활물가지수는 116.59(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3.8%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5.2%로 크게 올랐으며, 식품 이외는 2.9%,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3.2% 오름세를 보였다.
■ 고물가에 신음하는 대학생들
이런 고물가 속 대학생들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그나마 나은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대학생들은 휴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늘리는 수 밖에 없다.
일례로 국내 유명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지난 3월 전국 남녀 대학생 1천 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꼴인 81.0%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에 나선 이유는 '용돈 마련'이 가장 컸다. 스스로 용돈을 벌기 위해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는 의견 응답률이 78.0%로 1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고물가에 신음하는 학생들을 위해 종근당 고촌장학재단이 장학사업으로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고촌장학재단은 지난 1973년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을 목표로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인재들이 없어야 한다는 고촌 이종근 회장의 신념하에 만들어진 장학재단은 현재 국내를 넘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 장학생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설립 후 51년간 장학생 1만 144명에게 711억 원을 지원하며 국내 제약기업 최대 규모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매년 국내외 장학생 선발해 졸업 때까지 장학금 및 무상기숙사를 지원한다. 학자금 장학생에게는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생활비 장학생을 별도 선발해 최대 3년간 매달 5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매달 생활비를 지원하는 종근당 장학재단
이를 통해 고촌장학재단은 매년 180여 명을 선발해 학자금과 생활비 13억 원을 지원해왔다. 학자금 장학생 110명(국내 64명·해외 46명)에게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급하고, 생활비 장학생 70명에게는 최대 3년간 매달 5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정가영(건국대) 씨는 "종근당고촌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래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학업에 집중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학혜택을 받은 고촌 장학생들은 배움에 전념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고촌재단에서 받은 혜택을 배움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봉사활동(학습지도, 진로상담, 문화체험)으로 나눔을 확산하고 있다.

■ 제6회 국제학자금 포럼에 소개된 종근당 고촌학사
또한 지방출신 대학생에게는 무상기숙사 '종근당 고촌학사'를 제공한다. 종근당고촌학사는 전·월세난으로 주거문제를 겪는 지방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민간 장학재단 최초의 주거지원시설이다. 지난 2010년 11월 서울 동교동 다가구 주택 1개 동을 매입해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 하면서 고촌학사를 출범시켰다.
더 많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2월 동대문구 휘경동에 30명 규모로 2호관을 오픈했다. 이후 광진구 중곡동 오피스텔을 매입해 총 84명을 수용할 수 있는 3호관을 2014년 마련했는데 이 곳에는 토의실, 독서실, 세탁실, 체력단련실 등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추가했다. 2020년 만들어진 4호관은 안면인식과 지문인식이 적용돼 거주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자녀를 서울 객지에 올려보낸 부모님들까지 안심시킬 수 있다.
고촌학사는 민간 장학재단이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한 사회주택형 기숙사이다. 부지가 아닌 건물을 매입해 짧은 기간 안에 주거공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은 지난 2014년 수협장학관과 2019년 한국마사회 장학관이 벤치마킹할 만큼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사회주택형 기숙사는 서울시가 2012년 시작한 희망하우징 보다도 한 발 앞서 있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열린 제6회 국제학자금 포럼에서도 민간재단의 기숙사 공급 사례로 고촌학사가 소개됐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인재들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 하에 평생을 육영사업에 헌신하신 고촌 이종근 회장님의 숭고한 뜻을 이어왔다"며 "청년들이 현실적인 고민에서 벗어나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무상지원 기숙사와 생활장학금과 같은 실질적인 대안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갈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위한 지원의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