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이용훈 기자=부동산‧건설 경기의 불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계룡건설산업은 현재 상황과 다르게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룡건설의 성장 이면에는 이인구 선대회장부터 이승찬 회장까지 이어져 온 ‘안정적인 경영’이라는 철학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최근 공공건설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계룡건설은 정부주도의 SOC 사업, 턴키 및 대안사업, BTL공사,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발주 관급공사, 민간발주공사 수주 등에 강점을 가진 건설사다. 현재 진행중인 사업도 대부분 공공사업이다. 매출 구조도 전체 매출액의 61%를 공공 건축과 공공 토목공사가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분양과 해외 사업 비중 등으로 약 38%인데, 다른 건설사들의 매출 비중이 주택 부문에 70% 가까이 몰려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사업구조라는 분석이 따른다.
계룡건설 사업보고서만 봐도 주요 거래처로 한국도로공사,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조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꼽힌다.

이에 따른 공공사업 성과도 다양하다. 먼저 계룡건설은 853억원 규모의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 실시설계 적격자(낙찰자)로 결정됐다.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6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도 수주했다. 해당 공사의 계약금액은 2천148억원 규모다. 또 1천235억9천700만원 규모의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제3공구’ 건설공사도 확보했다.
계룡건설은 LH가 발주한 1천446억원 규모의 남양주 왕숙 A-3, B-1, B-2BL과 하남교산 A-2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도 선정되며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역량은 재무제표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은 8천5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당기 순이익도 21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다른 건설사 평균 3%인데 비해 계룡건설은 4.75%를 넘어서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계룡건설의 경영전략 및 성과와 관련해 “공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매출을 늘리는 기존 건설사들의 전략을 따르지 않고 오랫동안 자신들의 사업 전략을 고수하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며 성장한 것이 지역을 넘어 전국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사업 전략은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배경이 된다”며 “아파트 건축 공사의 경우 수익성은 높지만 건설경기 사이클을 타 굴곡이 있는 반면, 공공공사의 경우 안정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어 요즘 같은 불황 시기에 더 빛을 발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룡건설은 양적 성장에만 치우치지 않는다.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간 상생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공사 효율화를 이끈 모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토부와 대한건설협회가 진행한 ‘2024년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 결과를 보면 60점 이상 우수 업체 수는 2천147개로 나타났다.
계룡건설도 우수 업체에 선정됐는데, 계룡건설은 최근 5년 연속 95점 이상 획득하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계룡건설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과 경영, 기술, 공정거래 등을 지원하는 자체 상생협력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명절 전에 하도급 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100% 현금성 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더불어 하도급 심의위원회 중심으로 협력업체와 공사 현장의 부실 위험을 관리하고 협력업체의 기술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데도 힘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