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완주군이 바둑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쏘팔코사놀 레전드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수소도시 완주’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바둑계의 전설 이창호 9단이 이끄는 ‘수소도시 완주’는 창단 첫 해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는 기적을 이뤘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3위 팀인 ‘칠곡 황금물류’를 만나 주장 이창호의 활약으로 2:0으로 승리,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 팀인 ‘경기 고양특례시’를 2:1로 제압하며 창단 첫 해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신생팀 ‘수소도시 완주’는 이번 리그에서 연승을 거두며 바둑계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전라북도바둑연맹 회장을 역임한 유희태 완주군수와 이창호 9단의 인연으로 지난 9월 창단된 이 팀은 정수현 9단이 감독을 맡고, 이창호 9단, 권효진 8단, 박승문 8단, 나종훈 8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창호 9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완주를 전국적인 바둑의 중심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바둑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주인 유희태 완주군수는 “내년에도 ‘수소도시 완주’ 팀이 레전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바둑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완주군을 바둑의 메카로 만들고, ‘수소도시 완주’라는 이름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지난 10월 대표 축제인 와일드&로컬푸드 축제에서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와 ‘이창호 국수와 함께하는 지도 다면기’를 개최해 지역 바둑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