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고창군은 9월 집중호우로 인해 벼가 쓰러지고 벼멸구와 인삼 폭염 피해를 입은 농가 2008명에게 총 32억5000여만원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고창군에서 벼멸구와 벼 도복으로 피해를 입은 면적은 1711㏊로, 이는 군 전체 벼 재배면적 1만1094㏊의 약 16%에 해당한다.
특히 9월 집중호우와 벼멸구 피해가 겹치면서 농가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벼멸구 피해가 올해 처음 농업재해로 인정됐고, 10월 8일부터 21일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피해 접수를 받아 1475㏊에 대해 군비 2억7000만원을 포함한 총 14억원이 지급됐다.
또한, 기록적인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인삼 폭염 피해가 2018년 이후 6년 만에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고창 지역 204개 인삼 재배 농가에 16억원 재난지원금이 지원됐다.
고창군은 전체 면적 40.4%가 농경지이며, 38.3%가 농업인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농업 지역으로,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재해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농업재해보험료에 대한 군비 지원을 확대해 2022년에는 농가 자부담이 20%에서 2024년 현재 10%로 줄어들었다. 이는 전북도 내 14개 시군비 지원액 예산으로는 가장 큰 금액이다.
또한, 사계절 영농이 가능한 시설하우스 확충을 위해 고창군은 매년 약 90억원 예산을 투입해 비가림하우스 신축과 스마트팜 개보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재해 발생 시 적극적인 피해 조사와 지원을 통해 농업인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영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