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양시가 백운산 발효촌 동치미 마을 조성을 위한 기본 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백운산 발효촌 동치미 마을 조성 사업’은 전통 발효 문화를 바탕으로 농촌 체험을 활성화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며, 글로벌 발효식품 산업 중심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농업과 체험형 여행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공간을 조성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MBN과 협력해 추진하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광양시는 지역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생산 인프라 구축과 품질 관리에 중점을 두며, MBN은 활발한 미디어 홍보를 통해 사업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전통 발효 문화 가치, 식품 산업으로 발전
광양시는 백운산 청정 환경을 활용해 전통 발효식품을 생산해왔으며, 광양 기정떡, 광양 막걸리, 고로쇠 수액을 활용한 된장과 고추장, 광양 매실청 및 매실장아찌 등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발효식품을 보유하고 있다.
광양 대표 음식인 ‘싱건지’는 짧은 숙성 기간 덕분에 아삭한 식감과 산뜻한 감칠맛을 지닌 동치미 일종으로, 광양불고기와 잘 어울려 지역 음식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시에서는 이러한 전통 발효음식 가치를 인식하고, 동치미(싱건지)를 광양불고기 대표 반찬이자 지역 발효식품으로 육성해 광양 식품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광양의 새로운 농업·관광 허브 '동치미 마을'
‘동치미 마을’은 2002년 태풍 루사로 형성된 자연형 하천섬인 추동섬에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동섬은 백운산 관광지 및 인근 한옥마을과 가까워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연적으로 조성된 섬 특성 덕분에 발효식품 숙성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광양시는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활용하여 동치미 마을을 농촌 체험과 발효 문화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농업·관광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육, 체험, 휴식이 가능한 공간 조성
동치미 마을은 단순한 체험형 농촌 마을이 아니라, 도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발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옹기존’ 개인 농장은 100여 개 개인 농장 텃밭을 분양해 방문객이 직접 발효음식을 담가보고 동치미·김치 발효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농업 경험이 부족한 도시민들을 위해 작물 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주말 방문객을 위한 일일 체험형 텃밭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으며, 수확한 농산물로 직접 발효음식을 만들어볼 기회도 제공된다.
발효 아카데미에서는 발효식품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발효식품 표준화 연구 및 신제품 개발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이러한 체험형 공간을 통해 ‘5도 2촌’, ‘촌캉스’(촌+바캉스) 트렌드를 반영한 생활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시장 진출 향한 MBN과 협력
광양시와 MBN은 광양 발효식품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개척, 미디어 홍보, 제품 표준화 및 유통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송 홍보 및 마케팅 강화 전략으로 MBN 뉴스 및 ‘속풀이쇼 동치미’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다양한 예능·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KMT 유통망과 협력해 동남아 시장 수출을 추진하고, 할랄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MBN과 협업해 지역 농산물 고부가가치 창출 및 안정적인 판로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인 소득 증대 및 광양시 국제적 위상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양시는 1월 중 전문가, 교수, 관계기관으로 민관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발족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우선 텃밭 조성공사를 위한 공원 조성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동치미 마을은 단순한 체험형 관광지가 아니라, 광양 농업과 문화를 결합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며, “광양시는 동치미 마을 사업을 통해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새로운 농업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8년 백운산 발효촌 동치미 마을이 완공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통 발효식품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